상파울루 여객기 충돌사고 한달

by 인선호 posted Aug 17,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공항에서 여객기 충돌사고가 발생한지 17일로 1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사망자 신원확인 작업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저녁 브라질 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州) 포르투 알레그레 시(市)를 떠나 상파울루 시내 콩고냐스 공항에 도착하던 탐(TAM)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는 착륙 과정에서 제동에 실패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인근 도로변 항공화물관리소 건물과 충돌했다.

브라질 정부와 항공당국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199명으로 최종집계했으며, 전날까지 5구를 제외한 사체 19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사고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은 항공사고 예방 대책을 요구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사고 발생 한달째를 맞아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의 세(Se) 성당과 콩고냐스 공항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전날에는 넬손 조빙 국방장관이 유가족 대표들을 만나 블랙박스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탐 항공사, 브라질 항공당국 간에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때 조종사의 제동장치 조작 미숙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후 활주로 노면 상태 불량, 공항관리 시스템 부실 등 복합적인 문제가 사고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사고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