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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브라질에서 체포된 콜롬비아 마약조직 거물 후안 카를로스 라미레스 아바디아(47)가 미국으로 코카인을 운반하기 위해 잠수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의 조사 결과 라미레스는 코카인을 미국으로 반입시키기 위해 길이 20m의 잠수정을 이용했으며 이를 통해 한번에 11t의 코카인을 운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카인을 실은 잠수정은 태평양을 거쳐 미국 해안으로 접근하는 루트를 사용했다고 브라질 연방경찰은 전했다. 범행에 사용된 잠수정은 콜롬비아 당국에 의해 적발돼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페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라미레스는 콜롬비아 내 노르테 델 발레 지역의 마약 카르텔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인물로, 지난 2002년께부터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집중적인 추적을 받아왔다.

라미레스는 마약밀매 외에도 콜롬비아에서 300여명, 미국에서 15명의 마약조직 관련자들을 살해하도록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고 있다.

라미레스는 DEA와 콜롬비아 당국의 수사를 피해 지난 2004년께 브라질에 숨어든 뒤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통해 신분을 위장한 채 상파울루 시 외곽 알데이아 다 세하 지역의 고급 주택에서 지내왔다.

라미레스는 현재 상파울루 시내에서 브라질 연방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때까지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는 마약 밀매 등으로 축적한 개인재산이 당초 알려진 9천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1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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