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저녁 상파울루 시내 콩고냐스 공항에서 충돌사고를 일으킨 탐(TAM)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 탑승자가 당초 알려진 176명이 아닌 18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탐 항공사는 18일 오전 추가 공식 발표를 통해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탑승자는 모두 186명이며, 이 가운데 승객이 162명, 승무원이 24명"이라고 밝혔다.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으며, 추가 공개된 명단에도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 유가족들과 현지 언론은 탐 항공사가 사고 발생 이후 탑승자 명단을 제때에 공개하지 않은데다 정확한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여객기 운항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와 충돌한 화물관리사무소도 이날 6명의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전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화물관리사무소 건물 등에서 일하던 직원들 가운데서도 최소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사망자 수가 최대 250명 선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320 여객기는 전날 오후 5시16분 브라질 최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州) 주도인 포르투 알레그레를 떠나 6시50분께 콩고냐스 공항에 착륙하던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20여m 아래 워싱턴 루이스 도로변의 화물관리사무소 및 주유소와 충돌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연방경찰에 대해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연방경찰은 수거된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에 착수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콩고냐스 공항에 대한 완전 폐쇄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