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약조직 소탕작전 부작용 크다

by 인선호 posted May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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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찰의 마약조직 소탕작전이 장기화하면서 주민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총격전이 18일째 이어져 주민 통행이 봉쇄되고 유탄에 의한 희생자도 속출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들은 20일 마약조직 소굴인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마약조직들이 경찰 접근을 막고 은신처와 도주로를 확보하기 위해 곳곳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로 인해 주민 43만여명이 사실상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주민은 전기와 상하수도 등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격전으로 전력 공급시설이 파괴되는 사고도 잇따라 연간 재산피해가 150만달러를 넘었다.더욱이 마약조직들이 가재도구와 낡은 가구 등을 끌어내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바람에 빈민가 일대는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마약조직들은 도로 위에 석유를 뿌리고 가스통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채 폭파 위협을 가하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학교수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북부 빌라 크루제이로 빈민가 일대 6개 학교와 3개 시립 보육원이 임시 휴교에 들어가 450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빌라 크루제이로 빈민가 주민 수백명은 지난 19일 폭력 추방을 촉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18일째 계속된 총격전으로 주민과 마약조직원 1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급증하는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주민들은 “경찰이 강제력을 동원해 빈민가를 장악해 마약조직원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병력 철수를 요구해 치안당국을 당혹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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