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3일 오전 순찰 중인 경찰과 마약조직원들이 격렬한 총격전을 벌여 2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 북부 콤플레소 도 알레망 지역의 빌라 크루제이로 빈민가에서 순찰활동을 벌이던 경찰 특수기동대를 향해 마약조직원들이 총격을 가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 특수기동대는 전날 밤부터 장갑차와 헬기까지 동원한 가운데 지난 2월 발생한 6세 어린이 살해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마약조직원들은 장갑차를 앞세운 경찰이 빈민가에 진입하자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1명과 마약조직원 1명이 각각 숨졌다.
이날 총격전으로 일대 5개 학교가 수업을 중단하고 상가는 모두 철시했으며, 주민들은 수류탄 폭발음과 총격 소리에 놀라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마약조직원들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계속되자 시내버스 2대를 강탈한 뒤 석유를 뿌리고 가스통을 설치한 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