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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에탄올과 함께 유력한 대체에너지 개발 산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이오 디젤이 농경지 없이 떠도는 농민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내 대표적인 농민인권단체인 토지없는 농민운동(MST)은 전날 정부의 재정지원 아래 상파울루 주 서부 폰탈 지역에 MST 회원들에 의해 운영되는 바이오 디젤 생산시설을 건설하자는 계획을 제시했다.
MST는 "연방정부 지원으로 바이오 디젤 생산시설을 건설할 경우 당장 3천 가구 정도의 떠돌이 농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를 새로운 농지개혁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디젤 생산시설이 건설될 경우 생산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부 외국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MST의 제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도 전달됐으며, 정부 내에서도 농가 1가구당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할 경우 향후 10년간 5천만 헤알(약 2천500만달러)의 공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실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의가 받아들여지면 브라질 정부로서는 떠돌이 농민 정착 지원 및 농업부문 고용 확대라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15만 가구 이상의 떠돌이 농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마다 농민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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