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정적 야당의원 핀토, 브라질에 망명

by 까망이얌 posted Aug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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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일컬어지는 야당 의원이 브라질에 망명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을 해온 볼리비아 보수우파 야당 소속 로제르 핀토 몰리나 상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핀토 의원은 지난해 5월 28일 브라질 대사관을 찾아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이후 그동안 15개월째 대사관에 머물러 왔다.


브라질 정부는 핀토 의원의 망명을 수용했으나 볼리비아 정부는 출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핀토 의원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무르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비유돼 '볼리비아의 어산지'로 불리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핀토 의원은 브라질 대사관을 출발해 볼리비아를 빠져나오고 나서 볼리비아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 중부 마토 그로소 주 코룸바 시에 머물다 이날 항공기를 타고 브라질리아로 이동했다.


핀토 의원은 모랄레스 대통령 정부의 부패를 비판하고 마약조직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볼리비아 정부는 핀토 의원이 비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20여 건의 재판에 부쳐진 상태에서 처벌을 피하려고 국외 도피를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법원은 지난 6월 핀토 의원에게 공금유용 등 비리 혐의를 적용, 징역 1년 형을 선고했다.


한편 볼리비아 정부는 "핀토 의원의 망명 때문에 볼리비아-브라질 관계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브라질 정부에 핀토 의원의 입국 과정에 관한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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