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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환경 단체가 세계 최대 다국적 기업 카길과 싸워 이겼다.

브라질 법원은 지난 23일 카길이 2003년 파라주(州) 산타렘에 건립한 곡물항을 폐쇄하라고 결정했다. 항구 건설 때 브라질 법이 정한 환경 영향평가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카길은 브라질을 통해 유럽 전역에 공급하던 콩 수출 물류 통로를 잃게 됐다. 미국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카길은 연간 매출액이 7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다국적 곡물 기업이다.

소송을 제기한 브라질 환경 단체들은 거대 기업과 상대해 승리한 기념비적인 판결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아마존강 유역 환경 캠페인을 수년간 진행해 온 그린피스의 마울로 아다리오는 “아마존 밀림을 사용하는 기업에 대해 책임을 물은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역 환경 단체들은 진즉부터 카길이 산타렘에 불법적으로 곡물항을 지어 아마존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폐쇄를 주장해 왔다. 브라질 콩 생산량은 세계 2위다. 산타렘은 곡물항이 생긴 이후 브라질산 콩 수출의 주요 통로가 됐다. 항구 일대 농장주들이 돈벌이가 되는 콩을 심기 위해 밀림에 불을 지르거나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 냈다. 수백만 에이커에 달하는 밀림 지대가 콩 재배지로 돌변했다. 일부 농부들은 콩을 재배하는 카길과 다국적 기업에 땅을 팔았다.

브라질 법은 아마존강 인근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강 주변 50m 내에서는 삼림 벌채를 금했지만, 유명무실했다. 환경 감시요원 수가 워낙 적어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오히려 산타렘과 콩 재배지로 유명한 마투 그루스에서 쿠이바를 축으로 한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물류비를 줄여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카길은 항소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카길의 대변인 로리 존슨은 “곡물항을 지을 당시 파라주 정부가 허가 증서를 발급했다”며 “주 정부와 연방 정부 사이의 재판 관할권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산타렘의 콩 재배지는 아마존 전체의 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콩 수출로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는 산타렘 주민들 역시 곡물항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항소심 판결의 향배를 쉬 단정할 수 없는 환경이다.

브라질 환경부에 따르면 ‘지구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아마존의 산림 20%는 이미 파괴됐다. 2005~2006년 사이에 서울·경기 지역을 합한 크기만한 1만6700㎢의 산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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