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황 맞이 준비 한창

by 인선호 posted Feb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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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이 오는 5월 9~13일로 예정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방문을 앞두고 상파울루 시내 축구 전용 경기장에 대형 연단을 설치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브라질 가톨릭계와 상파울루 주정부 및 시정부가 교황 맞이 준비에 나선 가운데 교황은 상파울루 시내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5월 9일 상파울루 인근 과룰료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시 외곽에 위치한 상 벤토 수도원에서 여장을 풀 예정이다.

10일 오전(현지시간)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예방을 받은 뒤 오후 3시부터 시내 파카엠부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청소년 미사를 집전한다.

파카엠부 경기장에는 가로 90m, 세로 70m 크기의 대형 비둘기 모형 아래 연단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미사에는 3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브라질 방문에서 가톨릭계가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파울루 교구측에도 "방문 기간에 가능한 많은 청소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11일 오전 9시30분부터는 시내 항공기 훈련장인 캄포 데 마르테에서 일반인 150여만명을 대상으로 한 야외미사가 열린다.

이를 위해 가로 80m, 높이 25m의 연단이 세워지며, 연단 바닥은 브라질 국기와 상파울루 주 지도를 형상화했다고 상파울루 교구측은 전했다.

미사 연단 설계도는 4개 디자인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공개경쟁을 통해 결정됐으며, 채택된 설계도를 놓고 바티칸측과도 협의가 이루어졌다.

야외미사를 마친 교황은 상파울루 시내 유서깊은 세(Se) 성당에서 브라질 내 성직자와 가톨릭 관계자 등 400여명을 만난 뒤 헬기를 이용해 제 5회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의가 열리는 아파레시다 교구로 이동한다.

13일 오후 개막되는 주교회의에는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과 미국,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176명의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월 31일까지 열리며, 종교의 분열상과 빈곤, 사회적 불평등, 폭력, 마약 등에 관한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황의 이번 방문에서 브라질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안토니오 데 산타나 갈바옹(1739~1822년) 수도사에 대해 시성(諡聖)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현지 언론과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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