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카니발 축제 16일 밤 개막

by 인선호 posted Feb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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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일컬어지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가 16일 밤(현지시각)부터 시작된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이날 밤 11시가 조금 지나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 대형 퍼레이드 차량을 앞세운 화려한 의상의 댄서들이 열정적인 삼바춤을 선보이며 축제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상파울루 축제는 18일 새벽까지 계속된다.

삼바의 본고장이자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히는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는 18일 밤부터 카니발 당일인 20일 새벽까지 축제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해변을 무대로 열리는 리우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0여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우 시는 최근 한 삼바학교 부교장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 치안 강화를 위해 축제 기간에 3만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할 예정이며, 시내에 주둔하고 있는 연방보안군이 삼보드로모 주변과 빈민가, 주요 도로, 관광명소 등에 배치됐다.

이밖에도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와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페르남부코 주 레시페 시 등 최근들어 새롭게 카니발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에서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린 가운데 지역특색을 가미한 축제가 열린다.

브라질 내 주요 TV 방송들은 이날 밤부터 철야 생방송을 통해 각 지역별로 벌어지는 축제 현장을 소개하며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브라질은 카니발 축제의 시작과 함께 16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연휴에 들어갔으며, 브라질 정부는 연휴기간 중 지역별로 수백만명이 해변 등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전국의 공항과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비상교통대책을 가동했다.

한편 2기 정부 내각 구성 등 주요 일정을 모두 카니발 이후로 미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대통령은 리우 시 인근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며, 축제 현장에 직접 참석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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