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용감한 할아버지'가 5미터 길이의 아나콘다와 반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8살 난 손자를 구해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P통신이 소개한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66세의 호아킴 페레이라씨. 그는 자신의 8살난 손자 마테우스를 공격한 아나콘다를 30여분간 칼로 공격한 끝에 손자를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페레이라는 "손자의 친구들이 달려와 손자가 뱀에 물렸다고 말했다. 현장에 달려가 보니 아나콘다가 손자의 목을 휘감은 채 집어 삼키려 하고 있었다"라며 "이러다가 손자가 죽고 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상 파울루에 사는 소년이 코스모라마 지역에 있는 할아버지 농장을 방문, 친구들과 놀던 인근 개울가에서 아나콘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년은 브라질 글로보 TV와의 인터뷰에서 "친구와 계곡에서 놀던 중 아나콘다가 나타나 나를 공격했다. 처음엔 내 몸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더니 가슴쪽을 물었다. 그리고는 몸을 휘감더니 나를 삼키려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아나콘다는 지역 관리자들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년은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아나콘다에게 물린 오른쪽 가슴 부위를 21바늘 가량 꿰메는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 지역 경찰은 "아나콘다는 독성이 없지만 먹이감을 발견하면 몸으로 휘감아 질식시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나콘다가 이 지역에 종종 출몰하곤 하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