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숲에서 길잃은 소년 한달만에 구조

by 인선호 posted Dec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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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아마존 삼림에서 길을 잃은 소년이 한달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파라 주의 오지에 위치한 작은 도시 샤베스에 거주하는 엘리엘손 소우자(11)라는 소년이 아마존 삼림에서 실종된지 정확하게 29일만인 지난 27일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샤베스 시 인근 농장주의 아들인 이 소년은 지난달 28일 낚시를 가는 농장 인부들을 따라 나섰다가 아마존 숲 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 외톨이가 됐다.

소년은 아마존 숲 속의 버려진 움막에 기거하면서 풀뿌리와 나무 열매 등을 먹으며 간신히 생명을 유지한 끝에 한 목동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년은 온몸이 상처 투성이였으며, 영양부족으로 체중이 7㎏이나 줄어들었으나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병원에서 퇴원해 가족들의 품에 안긴 소년은 "내 옆으로 엄청나게 큰 뱀이 지나갈 때가 가장 무서웠다"며 천진난만하게 '아마존 생활'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야생동물로 가득찬 아마존 삼림 속에서 한달동안이나 생명을 잃지 않고 살아있었다는 자체가 기적"이라면서 "아마존 지역에서 태어나 숲 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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