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의 기차와 지하철 열차에서 이틀 간격으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외곽 이타페비 지역에 위치한 엔젱예이로 카르도조 기차역에서 전날 새벽 5시께 열차에서 사제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16세 소년이 전신 2~3도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당초 이날 사고를 단순 화재로 간주했으나 현장에서 사제폭탄 파편을 발견하면서 폭발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오전 8시30분께는 상파울루 시 남부 지하철 2호선 아나 호자 역과 샤카라 클라빈 역 사이를 운행하는 전동차에서 역시 사제폭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전동차는 폭발 충격과 뒤이은 화재로 상당 부분이 파손됐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지난 7월에도 시내 기차역에 정차돼 있던 열차에서 좌석 밑에 숨겨져 있던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11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당시 사고는 기차역 내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무허가 행상들이 사제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다.
상파울루 주정부 치안당국과 상파울루 시 도시철도공사 등은 시내 및 시 외곽의 모든 기차역과 지하철역에 대해 경찰 병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하루 평균 470만명이 기차와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