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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정국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집권당 음모론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때 아닌 ’예수-악마 논쟁’까지 벌어지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최근 터져나온 집권당 음모론과 관련,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친구에게 배신당한 예수의 심정”이라고 말하자 야권은 “집권당 인사들을 제물 삼아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행위”라며 일제히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브라질 정치권은 지난 15일부터 집권 노동자당(PT)이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제랄도 알키민 대선후보와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 후보에 대한 비리의혹을 제기해 정치적 타격을 입힘으로써 올해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가려 했다는 음모론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면서 한달 이상 지속했던 여론조사 지지율 50% 선이 붕괴돼 1차 투표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위기상황이 조성되자 결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친구의 배신 때문에 죽음으로 내몰린 예수와 같은 심정”이라며 파문의 책임을 집권당 인사들에게 돌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야권후보의 한 명인 엘로이자 엘레나 상원의원이 즉각 “룰라 대통령은 예수가 아니라 유다 내지는 빌라도 총독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룰라 대통령이 음모론과 관련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공을 가했다.

음모론 파문으로 모처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알키민 후보 역시 “룰라 대통령은 이 시대의 유다”라며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알키민 후보는 전날 상파울루 시내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브라질의 대통령이자 집권당 대선후보인 룰라는 브라질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점에서 유다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예수에 비교한 것은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을 향해 쏟아지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려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지원차 현장을 찾은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은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다.

카르도조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자신의 상황을 예수에 비유한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그는 차라리 ’악마’와 같은 존재”라고 극한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우리는 선거를 통해 그를 추방해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눈 앞에 두고 터진 집권당 음모론으로 고심하는 룰라 대통령은 대선유세 이후 처음으로 27일 브라질 최대 방송인 글로보TV가 주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에 나가 파문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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