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총선 결과 여야 세력균형 형성

by 인선호 posted Oct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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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실시된 브라질 대선 및 총선 결과 집권 노동자당(PT)과 사실상의 여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과 자유전선당(PFL) 등 4당이 세력균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일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에 따르면 대선의 경우 최종 개표 집계 결과 PT를 이끌고 있는 룰라 대통령이 48.61%, PSDB 소속 후보인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가 41.64%를 기록하면서 오는 29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예측불허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룰라 대통령은 전국 26개 주(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가운데 16개 주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알키민 전 주지사는 11개 주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지역을 양분하면서 서로 절반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27개 지역 가운데 17곳에서 당선자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10곳은 역시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17곳 가운데 PT와 PSDB, PMDB가 각각 4곳에서 승리했으며, 사회주의 대중당(PPS) 2곳, 자유전선당(PFL)과 브라질 사회당(PSB), 민주노동당(PDT)이 각각 1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 당선자와 아에시오 네베스 미나스 제라이스 주지사 당선자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두면서 벌써부터 오는 2010년  대선  유력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81명 가운데 27명을 선출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PFL이 6명, PSDB가 5명, PMDB가 4명, PT가 2명의 당선자를 냈다. 의석 분포도에서도 이들  4개  정당이 다수당을 형성했다.

연방 하원의원의 경우 비례대표제가 가미된 선출방식의 특성상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PMDB가 상당한 강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PT를 제치고 원내 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 역시 PT와 PMDB, PFL, PSDB 등 4개 정당이 '빅4'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PT와 PMDB를 중심으로 한 연립정부 참여 정당이 다수파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룰라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의회와의 협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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