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꽃중년' '미중년'이란 신조어가 생기고 동안선발대회에서 40대 아줌마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중년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고 어려보이는 남성과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20대 뺨치는 외모도 피해갈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소리 없이 찾아오는 노안이다.

어느 날 평소처럼 신문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신문을 들고 있는 손이 눈과 점점 멀어지고 있지는 않은가.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기 어렵지는 않은가.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전환이 늦어지진 않는가. 가까운 것을 볼 때 미간과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는 않는가.
중년의 나이에 위에서 열거한 증상 중 하나라도 겪고 있다면 일단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안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눈의 노화현상으로 우리 눈에서 원근조절을 하는 수정체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며 수정체를 잡고 있는 근육조절능력이 저하되면서 먼 거리는 잘 보이고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 이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나타나며 개인마다 발생시기와 진행속도에 차이가 있다.

 

특별한 통증이 없는 노안은 통증이 있는 다른 질환과 달리 서서히 찾아오는데다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횟수가 많아져야만 알아차릴 수 있는 질환이다.

노안은 생활습관 뿐 아니라 식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눈에 좋은 음식' 하면 떠올리는 결명자차의 경우 눈을 밝게 하고 시력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며 녹내장과 야맹증 개선에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저혈압환자들에게는 해가 될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녹황색 채소에 들어있는 루테인이라는 성분은 자외선에 포함된 청색광을 흡수하는 선글라스 역할을 해 각막과 망막을 보호해 주며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양상추 등에 많다.

 

또 오메가3지방산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데 주로 연어 ,참치, 호두,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돼 있다.

눈에 좋은 음식은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나타나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 폭음, 흡연은 눈 건강의 주적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성주 교수는 "평소 안경을 착용하던 근시환자보다 눈이 좋다고 자랑하던 사람들에게서 노안이 일찍 발생한다"며 "병원에서 노안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낙담하거나 애꿎은 의사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 노안증상을 부정하고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려고 하는 것 보다 이를 슬기롭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