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앞두고 룰라, TV토론 끝내 불참

by 인선호 posted Sep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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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대선을 사흘 앞두고 계획된 28일 대선후보 TV 토론 프로그램 출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대선후보 등록과 함께 시작한 대선유세 기간에 단 한 차례도 TV 토론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룰라 대통령은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로 야권후보들을 앞서면서, 자신에게 공세가 집중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TV 토론 프로그램 출연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이달 중순 집권당 인사들이 야당 정치인들의 비리의혹을 조작하려 했다는 '집권당 음모론'이 터져나온 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자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TV 출연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이날 대통령궁에서 대선캠프 참모회의를 가진 룰라 대통령은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결국 토론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TV 토론에 나서지 않는 대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시에서 대중유세를 벌였다.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TV가 주관한 이날 토론 프로그램은 룰라 대통령의 불참에 따라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사회주의 자유당(PSOL)의 엘로이자 엘레나 상원의원, 민주노동당(PDT)의 크리스토방 부아르케 상원의원 등 3명만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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