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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브라질 법인이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를 강행한 데 대해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폴크스바겐 브라질 법인은 지난 29일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지역에 위치한 공장 근로자 가운데 1천800명에 대해 "오는 11월 21일부로 해고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 측이 노사협상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해고조치를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즉각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은 브라질 내 산별노조 중에서도 가장 강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금속노조가 이끌고 있어 정부의 중재 등을 통해 극적인 타협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노사간에 가파른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를 포함하는 'ABC 지역 금속노조'의 프란시스코 두아르테 리마 부위원장은 "폴크스바겐 브라질 법인의 경영층이 노조 및 근로자들과 대화를 가지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회사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경영난 때문에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노조의 반대와는 관계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구조조정 계획에는 오는 2008년까지 브라질 내 2만2천여명의 전체 근로자 가운데 최소한 3천600명을 해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파업이 폴크스바겐 브라질 법인 만이 아니라 브라질 자동차 산업 전체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공장은 폴크스바겐이 브라질에 진출하면서 가장 먼저 세운 생산시설이며, 폴크스바겐이 브라질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5개 공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94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이 유럽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파업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될 경우 자동차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파업이 다른 4개 공장으로 확산될 경우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의 한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이 브라질 내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노사 갈등이 확산될 경우 자동차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크스바겐 브라질 법인은 올해 들어 지난 1~7월 사이 승용차와 트럭, 버스 등 45만6천391대를 생산해 브라질 전체 자동차 생산량인 152만3천대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폴크스바겐이 갖는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내세워 "노사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4억9천700만 헤알(약 2억3천600만달러)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며 파업 사태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지난 2000년 이래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공장에 20억 헤알(약 9천5천만달러)이 투자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장의 경쟁력 제고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금융지원 중단 위협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 공장의 파업 사태가 브라질 자동차 산업에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의 대량 실업 사태를 가져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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