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마침내 여론조사 지지율 50% 벽을 뛰어넘으며 오는 10월 1일 대선에서의 낙승을 예고했다.

여론조사기관 CNT 센서스가 29일 발표한 조사 결과 룰라 대통령은 51.4%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1차 투표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는 지난 8일 발표된 조사 때의 47.9%보다 3.5%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룰라 대통령의 압승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표만을 따질 경우 룰라 대통령은 62.3%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의 승리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야권 유력후보인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는 19.6%로, 이전 조사보다 오히려 지지율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룰라 대통령 및 알키민 전 주지사와 함께 3파전을 형성하며 여성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엘로이자 엘레나 상원의원도 앞선 조사 때보다 0.7%포인트가 떨어진 8.6%에 그치면서 지지율 퇴보 현상을 보였다.

선거 전문가들은 "통화 안정, 생필품 가격 하락, 최저임금 인상, 사회구호 프로그램 실시 등을 현 정부의 정책 성과가 룰라 대통령과 집권당의 비리 논란을 덮어버렸다"면서 "올해 대선은 이미 룰라 대통령의 승리로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TV와 라디오를 통한 선거방송이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야권후보들이 룰라 대통령의 전국적 지명도와 국민적 인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룰라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일제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