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PCC 은행계좌 동결 검토

by 인선호 posted Aug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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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상파울루 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범죄 조직 '제1 도시군사령부'(PCC)의 조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PCC가 보유한 은행계좌에 대한 전면 동결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PCC가 지난 5월 이래 3차례에 걸쳐 대규모 폭동을 일으킬 정도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총기 밀매 등을 통해 조성된 막대한 자금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PCC의 은행계좌 동결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질 연방정부 치안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PCC의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자금줄을 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군 병력 투입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열린 마르시오 토마스  바스토스 연방 법무장관과 클라우디오 렝보 상파울루 주지사의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깊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연방 법무부의 주도 아래 중앙은행과 재무부 산하 금융감독위원회(Coaf) 등이 참여한 가운데 PCC의 은행계좌를 파악하기 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 주 정부가 그 동안의 폭동 과정에서 체포된 PCC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PCC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자금을 200여개  은행계좌에  나누어 관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계좌에서 한차례에 2만헤알(약 9천500달러) 정도씩 나누어 거래하는 방법으로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PCC는 최근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TV의 기자를 납치한  뒤  비디오테이프 방영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등 점차 전문 테러조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로서는 PCC의 활동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치안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은행계좌 동결을 포함한 강경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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