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브라질 최대 항공사의 여승무원으로 근무하며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3명의 여성이 플레이보이의 누드모델로 데뷔한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플레이보이는 이날 "바리그(Varig) 항공사에서 해고된 여승무원 3명과 누드모델 화보촬영 계약을 마쳤으며, 이번 주말부터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 9월호 표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여승무원에서 누드모델로 변신한 주인공들은 파트리시아 크레우스부르그(29)와 사브리나 크노프(27), 줄리아나 네베스(26) 등 3명으로, 공항을 테마로 한 누드화보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파산위기 끝에 자회사에 인수된 바리그 항공사가 극도의 축소경영 방침에 따라 1만여명의 직원 가운데 5천500명을 정리해고하는 구조조정에 휘말려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

플레이보이가 이들 3명의 여성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바리그가 파산 직전까지 이른 최악의 상황에 몰린 지난달부터로, 이들이 해고 대상에 포함된 것을 확인한 플레이보이가 지난 1개월간 끈질기게 설득작업을 벌여 마침내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에서는 플레이보이가 지난 2002년에도 엔론과 월드컴 등 파산 기업의 여직원들을 누드화보에 등장시킨 사실을 언급하면서 "플레이보이의 상술이 또 한번 발휘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플레이보이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정치권의 비리 스캔들 폭로 과정에서 의회 증언에 나섰던 연방 하원의원의 홍보비서를 2회에 걸쳐 플레이보이 모델로 등장시켜 브라질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