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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경제 중심도시인 상파울루의 초대형 야외 경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 2월 카니발 시즌이면 화려한 분장과 의상을 한 전라(全裸)에 가까운 무희들이 율동을 겨루는 이곳은 요즘 매주 화요일 밤 명품 중고자동차들의 경연장으로 변한다.

25일 밤 어둠이 깔리자, 이곳 흰 콘크리트 바닥의 퍼레이드장에 ‘파리가 미끄러질 만큼’ 반짝반짝 광을 낸 자동차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땅을 울릴 정도로 요란한 디스코와 삼바풍 음악 속에서 이날 열린 행사는 ‘중고 명품 자동차 쇼’.

2002년 4월 여러 자동차 동호회들이 함께 시작한 이 행사에는 누구든지 주차료 명목으로 20헤알(약 9000원)만 내면 평소 애지중지 닦고 기름칠한 자기 차를 선보일 수 있다. 전시된 차량은 평균 500대, 관람객 수도 하룻밤에 7500명을 훌쩍 넘긴다고 한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1920년대 포드사의 초기 모델부터 1960년대 캐딜락·포르쉐·무스탕·아우디·콤비, 1970년대 폴크스바겐·롤스 로이스사의 명품들이 미끈한 모양새를 뽐내며 줄지어 서 있다. 이번 주는 특별히 포드 동호회인 ‘포드 클럽’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1928~31년식 모델 35대를 대거 선보였다.

브라질에서는 정기적인 자동차검사 제도가 없어, 차 주인이 관리만 잘 하면 평생을 쓰고도 후손에 물려줄 수가 있다. 취향대로 개조도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양질의 오래된 차량을 찾는 애호가들이 많다. 중고 명품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이날 행사장은 정보를 교환하고, 즉석에서 거래도 하는 장소다. 그래서 행사장 곳곳에선 차량의 양호한 상태를 증명하려는 차 주인들이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소리가 요란했다.

1940년식 머큐리 쿠페를 놓고선, 두 중년 남성이 3만3000헤알(약 1430만원)선 안팎에서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1929년식 포드 자동차를 몰고 온 세자 리마(52)씨는 “한때 일본인들은 한꺼번에 여러 대를 사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전병근특파원 bkje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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