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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통해 중남미 지역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하면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BNDES는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대해 인프라 사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11일 볼리비아에 대해서도 고속도로 건설 및 농업용 트랙터 구입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볼리비아에 대한 지원 방침은 지난 5월 1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천연가스 수출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양국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BNDES는 우선 볼리비아가 브라질로부터 300대의 농업용 트랙터를 구입할 수 있도록 2천500만 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볼리비아 정부가 브라질 기업의 참여를 통해 추진하려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BNDES는 이번 결정 외에도 앞으로 볼리비아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브라질산 제품의 수출을 돕는 방식으로 양국의 통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BNDES는 볼리비아에 앞서 15년여 전부터 중남미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에 26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13억 달러는 이미 계약이 체결돼 자금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재정지원 대상 국가 가운데는 베네수엘라가 3억 2천640만 달러로 가장 많고 도미니카공화국이 2억 9천540만 달러, 에콰도르가 2억 8천300만 달러, 아르헨티나가 2억 1천700만 달러, 칠레가 1억 1천70만 달러, 파라과이가 7천700만 달러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BNDES는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함께 브라질이 중남미 지역의 지도국가로 떠오르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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