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수는 호나우두, 최악의 선수는 호나우지뉴'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팬들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의 활약에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이 가나와의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직후부터 실시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설문 조사 결과 1일 현재 전체 응답자 2828명 중 27%에 해당하는 764명이 호나우두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카카가 14%로 2위를 차지했으며, 호나우지뉴는 12%로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루시우가 7%를, 제 호베르투는 6%를, 골키퍼 지다는 5%를, 호비뉴는 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결과의 표준 오차율은 ±2%포인트 내외다.

그러나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는 최악의 선수 랭킹에서도 거론됐다. '브라질 대표팀 중 최악의 선수는'을 묻는 질문에서 13%가 호나우지뉴를 지적했으며, 9%는 호나우두를 지적했다. 3위는 7%를 기록한 주장 카푸로 나타났고 아드리아누와 이메르송, 호베르토 카를루스는 6%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결과는 응답자들의 성별, 학력, 지역별 및 축구 관심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고 밝힌 응답자 계층에서는 23%만이 호나우두를 최고의 선수로 지목했다. 이들 응답자들 중 17%는 카카를 지목했으며, 10%가 호나우지뉴를 지목했다.

고학력자의 경우 18%가 호나우두와 카카를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반면 저학력자들의 경우 32%가 호나우두를 최고의 선수로 꼽았으며, 카카는 11%에 그쳤다. 또한 여성 응답자의 30%와 남성 응답자의 24%가 호나우두를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이수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