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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2006독일월드컵을 이용해 정부 스캔들과 정치비리에 대한 비판을 불식하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혹평했다.

NYT는 이날 리우데자네이루발(發) 기사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승장구를 오는 10월 1일 대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서 “룰라 대통령은 축구에 대한 대중적 인기와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을 자신 및 정부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야권의 비난을 피해가고 있다”며 룰라 대통령 특유의 ‘축구 화법’을 지적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 1-0으로 신승한 것과 관련, “우리는 전날 벌어진 축구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고 해서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앞으로 넣어야 할 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와 같은 발언으로 야권의 비난을 일축하고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한다고 NYT는 꼬집었다.

NYT는 또 “브라질 국민들은 대선이 실시되는 4년마다 이런 식의 연설을 들어야 한다”면서 “월드컵이 브라질 대선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피할 수 없으며, 브라질 대표팀의 승리는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열성적인 축구팬이기도 한 룰라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릴 때마다 축구와 관련한 비유를 구사해왔다. 지난해 야권이 비리 연루의혹에 휩싸인 자신의 최측근인 안토니우 팔로시 당시 재무장관에게 사퇴 압박을 가하자 그는 “호나우지뉴가 슈팅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가 축구를 그만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극 두둔했다.

또 NYT는 축구보다는 독서를 더 좋아한다는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브라질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 나라에서 축구와 여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카르도조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된 회고록에서 1994년 브라질의 미국월드컵 우승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자신이 추진한 새로운 반(反)인플레이션정책과 새 통화인 레알화의 도입과 관련,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우리는 브라질 국민들이 앞으로 경제도 더 나아질 것이라 믿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월드컵 우승이 새로운 정책에 대한 국민 불안을 불식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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