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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24일 낮(현지 시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오는 10월 1일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브라질이 본격적인 선거정국으로 접어들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3천여명의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집권 노동자당(PT)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추대됐으며, 곧바로 조제 알렌카르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룰라-알렌카르 정.부통령 후보 구도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룰라 후보가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61.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되며 3전4기의 꿈을 이룬 조합이었다.

당시로서는 빈민촌에서 태어난 좌파 노동자 출신 대통령 후보와 유명 기업인 출신 부통령 후보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기득권층과 재계의 우려를 잠재우며 기적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나 2002년 대선 당시보다는 한결 유리한 입장에서 올해 대선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가 룰라 대통령의 '과거'에 대해 더 이상 의구심을 갖지 않는데다 국내문제에 있어서도 일부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빈곤퇴치, 고용창출, 최저임금 인상 등 각종 사회구호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평가를 바탕으로 룰라 대통령은 올해 들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야권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우세한 입장은 이날 발표된 대선 슬로건에서도 반영됐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기득권층의 두터운 벽을 깨기 위해 '깨끗한 브라질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고질적인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브라질을 개혁을 통해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룰라 대통령은 '국민의 힘으로 다시 한번 룰라를'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못다 이룬 개혁의 완수와 경제성장의 지속을 위해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감성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여론조사의 압도적인 우세는 각 정당의 '줄서기'를 앞당기는데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하원의장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 공산당(PC do B)과 알렌카르 부통령이 소속된 브라질 공화당(PRB)은 이미 오래 전에 PT와 대선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사회당(PSB)도 공개적인 공조는 아니지만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룰라 대통령의 좌파정당 연합 구상에 힘을 보탰다.

유력 야당의 하나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역시 대선과 함께 각 지역별로 치러지는 주지사 및 연방 상.하의원, 주의원 선거에서 다른 정당과의 제휴관계 필요성 때문에 대선공조를 선언할 수는 없으나 선거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지원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 같은 거대 여당연합 구도를 재선 성공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과 정치권 소식통들은 룰라 대통령이 알렌카르 부통령에게 소속 정당을 PMDB로 옮기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집권 2기를 위한 강력한 연정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반해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조제 조르제 연방상원의원을 정.부통령 후보로 내세운 야권은 어떻게든 대선을 결선투표까지 끌고가 역전승을 노린다는 전략이지만, 전국적인 지명도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또 야권의 경우 알키민 전 주지사가 소속된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과 조르제 의원이 몸 담고 있는 자유전선당(PFL) 외에 야권연합을 강화할만한 추가 여력이 없다는 점도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권은 TV와 라디오를 통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난해 계속된 집권당의 비리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룰라 대통령과 집권당 및 정부의 부도덕성을 공격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조기 상환한 것을 "하지 않아도 될 어리석은 짓을 했다"며 몰아붙이는 등 공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전체적인 대선 판도에서, 적어도 현재로서는 야권후보의 입지가 너무 미약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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