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4-1 대승…호나우두 최다골 타이

by 인선호 posted Jun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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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군단' 브라질이 월드컵 10연승 행진을 펼치며 F조 1위를 달성했다.

브라질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슈타디온에서 열린 일본과의 2006년 독일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호나우두가 2골,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지우베르투가 1골씩을 합작해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브라질은 주장 카푸를 비롯 주전 5명을 쉬게 하는 여유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다카하라 나오히로-야나기사와 아쓰시 콤비 대신 마키 세이이치로-다마다 게이지 투톱을 내세웠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일본 수문장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눈부신 선방 때문. 가와구치는 전반 7분 호나우두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날린 슛을 막아내더니 전반 11분 호비뉴의 아크 오른쪽에서의 왼발슛도 간신히 쳐냈다. 전반 16분 호비뉴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슛도 손끝으로 막아냈다.

또 전반 20분 호나우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한 손으로 쳐냈고 전반 23분에는 호나우두의 백패스를 받은 주니뉴의 벼락같은 중거리슛마저 선방했다. 전반 중반까지 가와구치는 일본 11명중의 하나가 아니라 일본 대표팀의 전부였다.

브라질은 오히려 상대의 기습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4분 브라질 출신 알렉스가 수비수 2명 사이로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다마다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한 것.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준결승부터 이어오던 브라질의 월드컵 4경기 무실점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호나우지뉴가 절묘하게 빈 곳을 찾아 크로스를 올렸고 시시뉴가 헤딩 패스로 연결하자 호나우두가 머리로 받아넣은 것. 이 골로 호나우두는 월드컵 13골째를 기록 펠레를 넘어섰다.

후반 들어 브라질의 저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후반 8분 주니뉴는 아크 왼쪽 30m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뒤이어 후반 14분에는 왼쪽 윙백 지우베르트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호나우두는 1골을 추가하며 '부활'을 알렸다. 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주앙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다 공간을 확보하자 오른발 슛으로 일본 골문을 가른 것. 14골째로 게르트 뮬러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일본은 후반 들어 다카하라, 오구로 마사시 등을 투입 골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은 오는 28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슈타디온에서 아프리카 돌풍의 주역 가나와 8강을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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