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십대 소년이 일가족을 살해한 후에도 태연히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받은 다음 자신의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경찰은 6일(현지시간) 새벽 상파울루 북부의 한 집에서 13세 소년 마르셀루 페세기니와 경찰관인 페세기니의 부모, 할머니와 대고모 등 일가족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상파울루 시경 강력반원인 이타기바 프랑코는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정황이 페세기니가 그의 부모와 친족들을 살해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법의학적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경찰은 페세기니의 부모가 지난 4일 밤이나 5일 이른 새벽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페세기니의 한 친구가 "페세기니는 항상 자신이 청부 살인업자가 되고 싶어했다. 그는 한밤중에 부모를 살해한 후 부모의 차를 타고 누구도 모르는 곳에 가서 생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베네디투 호베르투 메이라 상파울루 경찰 총경은 앞서 페세기니가 왼쪽 관자놀이 총상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아버지가 소유한 경찰용 리볼버 권총이 시신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메이라 총경은 또 다른 32구경 리볼버가 페세기니의 가방에서 발견됐으며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어 경찰 부모에 대한 범죄집단의 보복행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