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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에너지 주도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존의 강국 브라질은 사탕수수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기술을 내세우는 반면 신생 강국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원유매장량을 바탕으로 역내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4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회견에서 자국이 “20~30년 안에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강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새로운 가연성 연료 개발 및 생산분야에서 브라질이 그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다”면서 “농자원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디젤에 섞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 개발도 정부 차원에서 최근 논의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휘발유값의 절반 수준인 사탕수수 에탄올을 1970년대부터 개발해 자동차연료 등으로 사용해온 대체에너지 선진국이다. 세계 최대의 사탕수수 생산량(연간 4억5천만t)이 바탕이 됐다. 대체에너지 덕에 브라질은 연내에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럴당 70달러선의 고유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등은 브라질산 에탄올의 수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여기에 최근 석유 자급자족 선언까지 내놓으며 지역 에너지 정치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 5위 산유국인 경쟁국 베네수엘라를 다분히 의식한 행보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남미 내 영향력을 늘려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4일 에콰도르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OPEC 내에서 ‘남미 자원애국주의’의 목소리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중미국가에 석유를 저가로 공급하는 ‘페트로카리브’와 ‘인민무역협정’(PTA)의 창설을 주도하며 남미 좌파의 선봉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가 ‘세계 석유자원 맹주’를 꿈꾸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사우디아라비아(2천6백억배럴)를 제치고 원유매장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오리노코강 벨트에 매장된 중질유가 최소 3천7백70억배럴, 최대 1조3천억배럴에 달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파워’가 남미를 넘어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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