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인의 정신으로 브라질에 태권도를 전파하는 오창훈 사범

by webmaster posted Aug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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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지난 27일 브라질 태권도 창립 43주년 페스티벌이 열린 실내 체육관에서 범상치 않은 외모의 동양인이 매서운 눈으로 태권도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이가 있었다.


한눈에 무예인 이라는걸 느낄 수 있던. 그는 BRASIL TAEKWONDO DEMONSTRATION TEAM의 오창훈 사범이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 태권도에 관한 기본적인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태권도가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는 첨병역할을 함과 동시에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이 곳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한국의 정통 무예 태권도로 한국의 문화와 정신 예절을 가르치는 문화사도 역할을 하고 있는 오창훈(43) 사범을 만나보았다.


오창훈 사범은 5살 때 처음 친형을 따라 취미로 배운 태권도에 타고난 소질이 있어 선수생활에 접어들어 용인대 태권도학과(90학번 공인7단)졸업 후 해병대 태권도 대표선수단 소속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한중대 남승현교수와 아시아연맹에서 태권도 시범단 활동을 하다 미국 덴버(Denver)로 건너가 미국 태권도 올스타 시범단 활동과 체육관을 3년간 운영했다.


그 후 지도자의 길로 다시 국내로 들어와 남사중학교 태권도 코치로 재직 하던 중 남승현교수와 브라질 김요준 사범의 권유로 2000년 7월 브라질에 오게 되었다.


4년간 리베르다지 태권도 체육관에 사범으로 브라질에 태권도 정신과 무예를 가르치며 2004년 제브라질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역임하며 부전공인 용무도(6단)와 태권도를 가르치다 2007년에 신형석 사범, 김동욱 사범, 용재훈 사범, 과 오창훈 사범이 브라질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지금의 BRASIL TAEKWONDO DEMONSTRATION TEAM 창단하게 되었다.


초대단장은 신형석 사범이 맡았고 오창훈 사범은 감독으로 있다가 2010년부터 단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국 태권도 시범단은 국내에서 국기원 시범단, 아시아연맹 시범단, 세계 태권도 시범단이 있으며, 해외에 몇 나라가 시범단을 만들고 있지만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은 브라질에서 B-TKD 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한 시범단이다.


B-TKD 시범단은 모두 15명이며 남자가 11명이고 여자가 4명이다.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은 32살이며 평균 나이는 18세이고 여자단원 중에는 공인 4단인 한인 여성 한 명(김효주: 현재 USP 법대생)이 있다.


B-TKD 시범단은 일주일에 한번 산타나(Santana) 체육관에서 4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있다. 모든 시범단 단원들은 기초부터 훈련시킨 단원들이며 B-TKD 단원이 되려면 자격조건이 있는데 1단 이상이며 태권도에 자부심이 있어야 B-TKD 단원이 될 수 있다.


B-TKD 시범단의 활동영역은 한인사회 작은 행사에서부터 브라질 전역 태권도를 필요로 하는 모든 행사에 활동하고 있으나 B-TKD 시범단의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최소한의 경비로 가까운 곳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창훈 사범은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어가기 위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B-TKD 시범단 단원들은 태권도 시범으로 인해 월급 이라던지 제공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오창훈 사범은 늘 단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들은 태권도 시범단을 하는 것이 태권도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하는 일이지만 B-TKD 시범단의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단원들 식사값은 물론 시범에 필요한 물품 구입조차도 힘들다. 


시범행사 때에는 그나마 밥이라도 제대로 먹게 해 주려고 시범 행사를 부탁한 이들에게 소정의 수고비를 부탁 한다고 하지만 태권도 시범단을 부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료로 시범을 해 주기를 바란다.


무료로 해주고는 싶지만 경제사정상 시범단들은 차비부터 시작해서 송판 하나 하나까지도 사 가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시범을 보여달라는 곳이 생겨 단원들을 부르게 되면 그 들 중 차비도 없어 못 오겠다는 이들도 있다.


오창훈 사범은 언제까지 시범단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태권도 도복의 경우만 해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다행히도 2년 전 퓔라(Fila)사 양광용 회장이 브라질 방문 시 B-TKD 시범단의 사정을 알고 한국의 태권도용품 Fila 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아 현재 도복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후원이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렇게 힘들고 열악하지만 계속 태권도의 끈을 놓지 않은 이유는 오창훈 사범을 믿고 따라주며 눈빛만 봐도 대화가 통하는 단원들과 지금은 뒤에서 묵묵히 내조를 하는 부인의 사랑의 힘이 있어 힘들고 열악하지만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전파하는 것이 보람된다고 한다. 


처음 반대가 심했던 부인은 한국문화의날 행사에 처음 남편의 B-TKD시범단의 시범을 보고 오창훈 사범에게 두 손을 잡으며 이렇게 힘들게 고생하는걸 몰랐으며 B-TKD시범단을 시범을 보고 이제는 태권도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남편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8천여 개 이상의 태권도 체육관이 운영 중이다. B-TKD시범단은 당당하게 우리나라의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브라질 사회에 나가 한국을 알리고 있다.


B-TKD시범단은 한국의 예의범절과 문화를 배운 브라질인들로 구성이 되어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우리 한국인의 위상을 세우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계속 한국의 정통무예 태권도를 전파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범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B-TKD시범단에게 큰 찬사와 격려를 보내며, 이를 계기로 한인 교민들의 따뜻한 후원행렬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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