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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를 맞아 브라질이 각국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차량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ℓ당 약 1100원)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휘발유 대체 에너지로 오래전에 에탄올(C2H5OH)을 개발해 보급에 앞장선 브라질은 에너지를 연내에 자급자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사탕수수 에탄올을 수입하기 위해 브라질에 끈질긴 구애를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연간 4억5000만t)인 브라질은 자국 내 풍부한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에탄올은 청정연료인데다 값도 휘발유의 절반 수준.

브라질에서 에탄올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3년 전부터이다. 석유 파동을 겪은 브라질은 1975년 ‘친알코올’ 정책을 도입해 1980년대 중반까지 매년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 80만대 중 4분의 3을 에탄올 전용으로 보급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1989년 설탕가격이 오르자 농장주들은 에탄올 생산을 줄였고 에탄올 자동차에 대한 불안이 퍼져 정부 정책이 실패를 겪는 듯했다.

그러나 독일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이 2003년 ‘플렉스(flex) 연료’ 자동차를 브라질에 처음 도입한 뒤 상황이 반전됐다. 에탄올과 휘발유를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플렉스 연료 자동차 도입으로 연료 선택 폭이 넓어져 휘발유 가격의 상승에 따른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또한 날씨가 추울 때 시동이 잘 안 걸리던 에탄올 전용 자동차의 단점까지 극복했다.

정부는 주유소에서 휘발유뿐만 아니라 에탄올도 판매토록 했다. 휘발유를 주입할 때 에탄올 25%를 구입토록 제도화한 것도 휘발유 의존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올해 브라질에서 판매될 차량 110만대 중 70%는 에탄올을 최소 25%를 섞어야 하는 플렉스 연료 자동차이다. 브라질 포드자동차 배리 에인절 회장은 “플렉스 연료 자동차의 인기가 에어백이나 자동창문 도입 확산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사탕수수 재배면적을 대폭 넓히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은 채산성이 있다”며 “현재 570만ha인 재배면적을 2013년까지 870만ha로 늘리는 등 에탄올 산업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전에 사탕수수 즙을 짜낸 뒤 버렸던 줄기로 발전기를 돌려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으며, 남아도는 전력은 축구경기장에 팔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병충해와 가뭄 등에 강한 사탕수수를 개발하기 위해 사탕수수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소자본으로 운영되던 사탕수수 농장에는 이제 국제농업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번지 앤드 본, 카길, 루이스 드레퓌스 등 4대 메이저들이 기웃거리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이 갤런당 54센트씩 붙이는 관세만 인하하면 에탄올 사업이 급속도로 번창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에틸 알코올이 미래의 연료”라고 예언한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말에 힌트를 얻어 노력을 기울인 브라질이 뒤늦게 땀의 대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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