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왔지 광고를 보러왔나?

by 정훈섭 posted Apr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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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프레이 까네까 쇼핑 우니방꾸 아트플렉스 영화관 7호실의 관람자 중에 여러 명이 상업용 광고로 인해 인상을 찌푸렸다. 이들은 16시 40분에 시작하는 ‘복귀’라는 영화를 보고자 했지만 48분이 되도록 상업용 광고와 타영화 광고가 지속되었다.
  
국내영화 상영시, 관람객들은 까를라 까무라찌 영화감독과 마르꼬 나니니, 네이 라또하까 배우들이 그들의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는 리스트가 나온 것으로도 부족해 각종 상업용 광고가 뒤를 이어 나옴으로써 더욱 불쾌감을 보였다.

이반 에릭 디자이너는 “이미 영화티켓 비용을 지불한 것이 유감스럽다. 내가 볼 때 국내 영화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 중에 하나는 상업용 광고가 포함되는 것은 물론 이 영화를 지원한 후원 기업들을 위한 공간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내에서 영화와 후원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며, 후원업체가 없으면 국내 영화는 생존하기 힘들다. 문제는 대중의 인기가 부족할 수록 영화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상업용 광고가 더욱 많이 포함되고, 심지어는 영화관의 장비를 현대화하기 위해서 후원자를 물색해 상업용 광고를 싣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삽입되는 상업용 광고에 대한 비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영화관 중의 하나인 시네마크의 경우는 5%의 수입이 광고비로 들어온다고 한다. 시네마크는 브라질에서 317개의 관람실이 있다. 이러한 비율은 아직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상영관을 통한 상업용 광고를 원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다른 광고에 비해 훨씬 저렴하며, 영화관에서의 광고는 호소력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영화관 내에서의 상업 광고에 대해서는 놀랄 정도로 전달력이 있다. 이는 그 순간 관람자들이 최대의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

단막극 및 제한된 순환 영화를 다루는 벨라스 아트 영화관들은 시네마크처럼 많은 상업광고 문의를 받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관객이 많은 영화관일수록 광고도 늘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빙하 2, 미개인과 같은 어린이 양화에서 날이 갈수록 아이들의 고함과 불평이 늘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은 단지 몇 분을 참지 못하고 “시작해””시작해”라고 한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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