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자국의 2014년 월드컵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4일(한국시간) 다 실바 대통령이 히카르두 테이세이라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을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2014년 월드컵 유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다 실바 대통령은 "축구는 브라질에서 가장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으며 월드컵 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월드컵 유치 노력을 기울이는 브라질 축구협회와 테이세이라 회장에게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64년만의 월드컵 개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1950년 월드컵을 유치했지만 아쉽게 우루과이에게 우승컵을 내준 경험이 있다.

이어 다 실바 대통령은 "월드컵에서 5번이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오랫동안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며 월드컵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대륙 순환에 따라 2010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린 뒤 2014년에는 남미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가운데 브라질은 현재 남미지역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이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지어진 노후된 구장을 개보수하거나 신축해야 하지만 각 지역의 재정 문제로 어려움이 따르고 종종 관중들의 난동과 범죄가 일어나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브라질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