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지역에서 마약 밀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진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마약조직들이 공짜 사은품까지 제공하며 마약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내 마약조직들은 코카인이나 대마초 등을 일정량 이상 구입할 경우 마약 사은품을 덤으로 준다는 광고까지 하며 마약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마약조직들이 '10개를 사면 1개는 공짜로 주는' 피자 판매방식을 도입해 마약 대량판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마약 판매에 점점 교묘한 방법이 동원돼 단속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을 피자 팔듯 하는 판매방식이 확산되면서 "마약 상습복용자들 사이에서는 11개째 마약을 거저 얻기 위해 10개를 빨리 구입하자는 어처구니없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전날 리우 시내 최대 규모의 마약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가 마약을 판매하면서 발행한 '전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 전표에 찍힌 도장에는 마약의 종류, 가격, 구입장소와 함께 코만도 베르멜료 조직원으로부터 마약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코만도 베르멜료는 이 같은 마약 판매방식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엄청난 자금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체포된 한 마약조직원은 "코만도 베르멜료는 현재 리우 시내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사은품을 미끼로 한 마약 판매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마 그 어떤 기업보다도 자금 동원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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