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에서 활동하는 바이아 매춘부협회는 이날 "최근 정부로부터 FM 라디오 방송국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올 하반기 중 '라디오 조나'(Radio Zona)라는 이름으로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조나의 운영책임자로 내정된 산드로 코레이아는 "아무도 매춘행위를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우리는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찾기 위해 싸울 것이며, 라디오 방송국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런 투쟁 과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코레이아는 "프로그램은 주로 매춘의 역사와 매춘행위를 통해 벌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져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인종적ㆍ사회적 편견에 따른 인권침해 문제와 도시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소외계층에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진지한 주제도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인 여성에 대한 성적인 학대와 에이즈 예방 캠페인과같은 보건 문제 등도 적극적으로 다뤄 '방송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나름의 포부도 덧붙였다.
바이아 매춘부협회에는 현재 3천여명의 매춘여성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들은 방송국 운영을 위한 회비 납부는 물론 일정한 교육과정을 거쳐 직접 방송요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