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영국 황실의 화려함, 그리고 보슬비와 영하 5도의 싸늘함 속에서 룰라 대통령은 3일간의 영국 방문 첫째날을 맞이했다.
룰라 대통령부부는 3일간 버킹검 궁전에서 지내게 된다. 룰라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II세 여왕과 함께 황금마차를 타고 영국 시내를 여행하기도 했다. 영하의 싸늘한 날씨가 야외의식을 하는데 약간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영국 황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룰라 대통령 내외는 연어고기와 닭고기 요리로 점심을 먹은 후, 한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축구의 황제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도 전시되어 있었으며, 브라질인 작품 컬렉션 구역도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과거에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의 좋은 추억들에 대해 룰라 대통령에게 말했고, 지우베르또 질 문화부 장관은 여왕이 바이아를 상당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푸를란 장관도 엘리자베스 여왕은 인정이 많고 뾰족구두도 신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국은 룰라 대통령이 지체한 점을 지적했다. 사실 룰라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은 만나는데 예정 시각보다 몇 분 정도 늦었다. 버킹검 궁은 각 의식을 정확한 시간에 시작하기 때문에 몇분 늦는 것을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룰라의 영국 방문 첫날 두 그룹이 시위가 있었다.
첫번째 그룹은 그린피스 그룹으로 룰라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마차를 타고 버킹검 궁으로 가는 길가에서 브라질 아마존의 파괴를 막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두번째 그룹은 브라질에 수감되어 있는 크라익 알덴을 석방하라는 시위자들이었다. 크라익 알덴은 아동 성추행으로 브라질 정부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