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브라질인 우주인이 오는 10월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연방 및 주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30일 러시아의 소유스 왕복우주선을 이용해 우주비행에 나설 예정인 마르코스 폰테스 브라질 육군중령이 임무가 끝난 뒤 정치무대에 데뷔하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각 정당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폰테스 중령은 최근 주변 인물을 통해 "정치인으로 변신하고 싶다. 브라질의 우주항공 분야 발전을 위해 정치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브라질 정치권에 우주인 출신 정치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폰테스 중령은 아직 정부와 집권당은 물론 다른 정당으로부터 올해 선거와 관련해 공식적인 출마 제의를 받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우주비행 임무가 무사히 끝나고 나면 차기 대통령과 함께 연방의원 및 주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선거에 참여해 달라는 제의가 밀려들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폰테스 중령을 영입할 경우 단순히 의원 당선자 1명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정당 이미지를 단숨에 높일 수 있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폰테스 중령의 우주비행을 국가적인 대축제로 삼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을 세우고 있어 폰테스 중령이 집권당 소속으로 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폰테스 중령은 미국인 제프리 윌리엄스 및 러시아인 파벨 빈그라도프와 함께 소유스 우주왕복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8일간 체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