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역사의 빚 갚으러 아프리카 간다"

by 인선호 posted Feb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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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과거 흑인노예 유입으로 초래된 역사적 채무 청상을 강조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6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초 집권 이래 4번째로 7일 출국해 8~12일 사이 알제리, 베냉, 보츠와나, 남아공 등 아프리카 4개국을 공식순방한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과의 관계 강화는 중남미가 이 지역에 대해 지고 있는 역사적 빚을 갚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개발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관심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에이즈 예방을 위한 브라질 정부의 보건정책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통상, 농업, 교육 등 분야에 대한 협력협정을 맺고 지원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고,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제 1회 중남미-아랍 정상회담에 이어 2회 회담을 나이지리아에서 개최하는 문제도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11~12일 남아공에서 열리는 진보정상회담에 참석해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선진국과 개도국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WTO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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