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주둔 유엔군 브라질인 사령관 자살

by 인선호 posted Jan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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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이티 평화유지군(MINUSTAH) 사령관인 우라노 테이셰이라 다 마타 바셀라르(57) 브라질 육군 중장이 7일 아이티 수도포르토프랭스 시내 호텔에서 자살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군 공보장교인 페르난도 다 쿤야 마토스 중령은 "바셀라르중장이 이날 아침 포르토프랭스 시내 몬타나 호텔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총기로 자살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바셀라르 중장은 지난해 8월 31일부터 전임 아우구스토 엘레노 파레이라 장군을대신해 아이티 근무를 시작했으며, 최근 브라질 언론과의 회견에서 "유엔군이 아이티 주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폭력사태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 괴롭다"는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2004년 2월 말 반정부 무장봉기 사태로 강제축출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무장세력은 무기반납을 거부한 채 아리스티드의 권좌 복귀를 요구하며 유엔군과 아이티 임시정부에 맞서고 있다.

아이티에는 현재 14개국에서 파견된 병력 7천500여명이 평화유지 임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이 가장 많은 1천213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한편 브라질 군당국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바셀라르 중장의 자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이티 주둔 유엔군과 협력 아래 곧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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