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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한판승부가 예상되는 집권 노동자당(PT)과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여 연말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야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PSDB 소속 조제 세하 상파울루 시장과 제랄도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가 전날 한 건설현장에 나란히 참석해 현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실적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협공하자 PT는 "전임 정부와 비교해 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PSDB는 지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8년간 집권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알키민 주지사는 "2005년은 기회를 상실한 시기였다"면서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치고 개혁작업이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한 예외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4분기 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룰라  대통령 자신도 성장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린 점을 아쉬워한 부분을 직접 건드린 것이다.

세하 시장 역시 "정부는 올 한해동안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면서 "PT 정권 3년은 국민들의 실망감을 굳혀준 기간이었으며, 현 정부는 방향을 잃고 눈앞의 결과만을 쫓아가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특히 올해 중남미 지역이 4.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2.6% 성장에 그친 사실을 언급하며 "룰라 대통령이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무조건 높여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PT는 "전임 카르도조 정부 시절과 비교해 보면 현 정부가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PT 소속 아를린도 시가길리아 하원의원은 "알키민 주지사는 전ㆍ현 정부를 비교하는 것이 두려워 브라질 경제를 자꾸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려고만 한다"면서 "현 정부는 8년간 집권한 전임 정부를 능가하는 놀라운 실적을 이룩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도 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길리아 의원은 특히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하 시장을 겨냥해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룰라 후보가 당선되면 브라질이 베네수엘라처럼 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대통령들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의 지적인 논리는 모두 어긋났다"고 말해 세하 시장을 논리만 앞세우는 편협한 정치인으로 몰아붙였다.

PT의 파울로 페레이라 재정위원장은 고용창출과 국제통화기금(IMF) 졸업을 내세워 "알키민 주지사와 세하 시장은 전임 정부의 전략적 실수를 인정하고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의 경제성장을 위한 새로운 여건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이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내년 GDP 성장세의 회복 여부가 대선 판도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이 올해 GDP 성장률 감소의 근본 원인을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 때문으로 보고 과감한 금리인하를 통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반면 야권 대선주자들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과장된 처방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새해 정국은 경제성장 논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기싸움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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