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PT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도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집권당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PT는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24%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해 그런대로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의혹이 폭로되면서 PT는 당의 존립기반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위기에 빠져들었으며, 당에 대한 지지도도 7월 19%, 8월 18%, 10월 17%로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PT의 추락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다만 6개월 넘게 계속된 비리폭로 정국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높였으며, 이에 따라 유권자의 59%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점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상황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강할수록 경제 실적을 앞세운 선거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 여지가 더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잔'에 출연, "내년에는 금리인하를 통한 기업투자 확대를 적극 유도해 경기 활성화와 임금인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활기차면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