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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에서 23일 오후(현지시간) 사제폭탄이 터져 최소한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내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지역인 빈테 싱코 데 마르소 거리에서 이날 오후 4시께 사제폭탄 1개가 폭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쇼핑을 나온 행인 1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사건이 발생하자 수천명의 쇼핑객들이 인근 건물과 골목 등으로 대피하느라 큰 소동이 빚어졌으며, 이 일대 상가는 모두 문을 닫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일반 소화기 안에 수류탄을 넣어 만들어진 사제폭탄은 이 거리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의 쓰레기 수거장에 설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폭발 직후 이 일대의 통행을 차단한 채 사제폭탄이 추가로 설치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폭탄이 터진 쇼핑센터는 평소 불법복제품과 밀수품이 대규모로 유통되는 곳으로 유명하며, 지난 15일에도 브라질 연방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엄청난 물량이 압수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의 단속 강화로 보유하고 있던 불법복제품과 밀수품이 압수되자 범죄조직들이 경찰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불특정 다수를 향해 보복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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