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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45)가 브라질 공항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5시간동안 구류됐다가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라도나 는 이날 오전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통해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려다 공항에 늦게 도착해 비행기를 놓치자 유리창을 깨는 등 공항직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마라도나는 현재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맞고 있는 '하얀 펠레' 지코의 초청으로 동료 3명과 함께 전날 리우 시에서 열린 자선경기에 참석한 뒤 부에노스 아이레스행 비행기를 이용해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공항 터미널을 착각하는 바람에 탑승구에 늦게 도착했으며, 비행기가 이미 출발하기 시작해 문을 열어줄 수 없다는 공항직원의 말을 듣고 격렬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마라도나와 동료들은 공항직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탑승구의 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등 난동으로 이어지자 공항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게 됐다.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자 리우 시 주재 아르헨티나 영사관 직원들이 공항경찰대를 찾아와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영사관 직원들은 "마라도나는 유머를 잃지 않는 등 침착한 상태였으며, 단지 아르헨티나로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이 같은 소동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일부 공항직원이 말하는 것처럼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연행된 마라도나는 5시간동안 구류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유리창 파손에 대한 손해배상과 차후 브라질 방문 때 법원에서 증언을 한다는 약속을 하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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