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일어나는 청소년 범죄 가운데 마약밀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 청소년법원은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2001년부터 2004년 사이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처벌받은 청소년 수가 모두 4천472명으로 다른 범죄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단순 절도범으로 처벌받은 4천239명을 뛰어넘는 것으로,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청소년들이 마약밀매에 나서는 요원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약밀매 혐의로 처벌받은 청소년은 2001년 1천11건에 이어 2002년 1천37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2003년 1천204건, 2004년 879건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법원의 과라시 비아나 판사는 그러나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한 경찰의 단속으로 외형적으로는 처벌건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범죄 내용 면에서는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리우 시내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방화사건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리우 시에서는 지난달 29일 밤 13세 소녀가 주도적으로 가담한 가운데 길을 가던 시내버스에 화염병을 던져 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녀의 범행 동기는 마약조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관의 뇌물 요구와 지나치게 과격한 방법으로 단속을 벌이는데 대한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