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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를 지키는 아마존강 유역의 환경운동가들이 여전히 불법 벌목업자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4일 상파울루 발로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운동을 벌이던 도로시 스탱 수녀(사망당시 73세)의 피살 이후 브라질 연방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강력한 조치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스탱 수녀를 살해한 청부업자 2명에 대한 첫 공판을 앞두고 비극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글로벌 저스티스’라는 비정부기구(NGO)의 보고서를 인용, “브라질 북부 파라주를 중심으로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 50여명이 불법 벌목업자나 대농장 소유주들로부터 살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가톨릭 신부인 아마로 로페스 데 소우자(39)는 한 여자가 전화를 걸어와 “반드시 제거돼야 할 기생충 3마리가 있다”면서 자신과 다른 환경운동가 2명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증언했다.

아마존 우림을 파괴하는 주범은 벌목과 무분별한 개간사업이다.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스탱 수녀 피살 직후 그가 활동했던 파라주의 국립공원 1백10만 에이커와 열대우림 보호지역 8백1만 에이커에 대한 벌목 및 개간 금지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안에 서명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경찰은 지난 3일 아마존 유역 마토 그로소주의 원주민 리오 파르도족을 학살하고 그들의 생활공간을 빼앗은 2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벌목 및 개간업자들이 룰라 대통령의 환경보호 의지 천명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환경파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업자들이 고립된 열대우림 지역을 찾아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원주민들로 하여금 떠날 것을 명령하는 경우 법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것이 아마존의 냉혹한 법칙이다.

어쩌다 사법당국이 개입해도 업자들의 지연전술에 휘말리기 일쑤다. 아마존 보호 웹사이트 아마조니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역시 가톨릭 신부인 안토니오 라미로 베니토(60)가 최근 권총을 찬 청부업자들로부터 노골적인 살해위협을 받기도 했다. 베니토 신부는 불법벌목이 중단되지 않으면 아마존 가뭄은 내년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고 주장한 뒤 “스탱 수녀와 같은 최후를 맞이하고 싶냐”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의 무법천하가 계속되는 한 애꿎은 환경운동가들과 원주민들의 피해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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