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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동성애자 300여명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촉구하며 의회 앞에서 단체 키스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이날 낮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연방의회 앞에 모여 "동성결혼에 대한 사회의 차별적 시각을 없애기 위해 의회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단체로 입을 맞추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이들은 최근 한 TV 드라마에서 동성애자들의 입맞춤 장면이 삭제된 것과 관련, "이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려는 음모에 따른 것"이라고 장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방송국 고위 관계자를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알도 레벨로 하원의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에서 "현재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하원에 제출되고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법안이 본회의에 회부될 수 있도록 하원의장의 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동성애자 협회는 1억8천400만 브라질 전체 인구 가운데 10% 정도가 동성애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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