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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브라질의 세계적인 관광지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3일 총기사고 피해자 100명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거대한 예수석상을 에워싸고 총기거래 금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오는 23일 총기거래 전면금지 법안 통과를 놓고 실시될 예정인 국민투표를 앞두고 열렸다.

총기사고 사망자의 가족과 부상자 등으로 이루어진 시위대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일부에서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항의하기 위해 평화의 상징인 예수석상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기사고로 12살짜리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은 "나를 포함해 수백만명의 브라질 국민들이 총기거래가 금지돼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부정한 손으로부터 총기를 모두 빼앗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법안 통과에 대한 찬성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하원의원들이 '정당방위권 수호를 위한 의원연합'을 구성, "범죄조직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없이 총기거래가 전면금지되면 무고한 주민들만 무방비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에서 총기와 실탄의 거래가 금지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한가지 질문을 놓고 실시되는 이번 국민투표에는 18세 이상 70세 이하 1억2천100만명이 의무적으로 투표에 참가할 에정이다.

브라질은 총기 사망자 수가 연간 3만6천여명에 달하고 있어 이번 국민투표에서 법안이 통과돼 총기거래가 전면적으로 금지될 경우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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