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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브라질에서는 요즘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관개사업의 환경파괴 가능성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루이즈 플라비오 까삐오(59) 로마 가톨릭 주교의 단식 중단이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그가 단식을 시작한 계기는 브라질 정부가 상 프랑씨스코 강 물을 인구 1천200만명의 빈민 밀집 지역인 브라질 동북부 불모지역에 공급키 위해 700㎞의 인공수로를 만들기로 한 것.

그는 이 같은 정부의 대규모 수로공사는 환경파괴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며 반대투쟁을 벌이다 급기야 지난달 하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천성산 터널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100일동안 단식했던 지율스님의 브라질판인 셈이다.

단식이 계속되자 브라질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까삐오 주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였다. 또 룰라 대통령 자신도 빈민과 환경보호를 내세워 지난 2003년 대통령에 당선됐던 만큼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한 그의 단식을 방치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정치조정장관을 단식 현장에 보내 설득과 협상에 나섰다. 로마 교황청도 브라질 주재 교황청 대사를 파견했다. 정부와 교황청의 끈질긴 설득에 까삐오 주교는 단식 11일만인 6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생명을 위하여 단식을 중단한다”며 정부도 공사 시작 이전에 관련 당사자들과 공사진행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며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까삐오 주교는 당초 환경 분야 예산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오염된 상 프랑씨스코 강을 되살리고 환경을 보호하며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앞으로 20년간 매년 1억3천만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주교회의 의장인 오딜로 슈에러는 교황청이 정부에 대해 까삐오 주교와 협상을 하라고 요청하는 등 이번 사태에 개입했다고 밝히면서도 단식투쟁이란 방법을 사용한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까삐오 주교 지지자들은 이번 협상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나뉘었다. 매일밤 까삐오 주교가 집전한 미사에 참석했던 수십명의 신도들은 단식중단을 환영했으나 일부는 이 같은 정부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까삐오 주교는 협상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또다시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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