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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브라질에 조만간 동성애자들만을 위한 전용 환전소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전국적으로 27개의 지점을 갖추고 있는 ''액션 DTVM''이라는 금융회사는 동성애자 전용 환전소를 새로운 사업 분야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액션 DTVM은 최근 동성애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한 상파울루 시내 아우구스타 거리에 시험매장을 운영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조만간 인근 쇼핑센터 안에 정식으로 전용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사인 다닐로 트렐레시는 "해외에서 열리는 동성애 축제 참가자와 브라질을 방문한 외국의 동성애자들이 매장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서로 눈치를 볼 필요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성애자들의 우정''이라는 표어를 내건 이 회사는 최고의 미모를 가진 여장 남성을 의미하는 ''드래그 퀸''을 모델로 한 1만여장의 엽서를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 전용 환전소가 외국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섹스관광을 부추긴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매장이 들어서는 아우구스타 거리가 상파울루 시의 대표적인 윤락가라는 점에서 매춘을 매개로 외국인 여행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린 얄팍한 상술이라는 것이다.

회사측도 이 같은 지적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트렐레시 이사는 "윤락여성들이 외국인으로부터 화대로 받은 달러를 환전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러나 여성이건 여장 남성이건 우리에게는 다 같은 고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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