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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24세 스페인 청년이 큰 일을 냈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인 F1(포뮬러 원)에서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6ㆍ독일)을 꺾고, 역대 최연소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F1 역사를 고쳐 쓴 것이다. 이전 기록은 바로 슈마허와 에머슨 피티팔디가 갖고 있었던 ‘25세’였다.

세계 최강팀 페라리 소속인 슈마허는 지난해까지 5연속 챔피언을 차지했고, 통산 7회 챔피언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는 ‘살아있는 신화’다. 올해는 통산 8회 챔피언을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알론소의 챔피언 등극은 전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일드 세븐-르노 F1팀’ 소속인 그는 25일(현지 시각) 브라질 인터라고스 서킷(총길이 4.309㎞)에서 열린 시즌 17번째 대회에서 라이벌팀인 맥라렌-메르세데스의 후안 파블로 몬토야(30ㆍ콜럼비아)와 키미 라이코넨(26·핀란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알론소는 소중한 6점을 추가해 종합 포인트 117점을 기록, 종합 2위인 키미 라이코넨을 23점 앞섰다.

F1 시리즈는 중국과 일본 등 두 경기를 남기고 있다. 키미 라이코넨이 모두 우승을 해도 20점 추가에 그치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알론소의 종합 우승이 확정된 것이다.

이날 알론소는 비록 3위로 시상대에 올라섰지만 감격에 겨운 듯 은색 꽃가루의 축복 속에 눈시울을 붉혔다.

F1 경력은 얼마 안되지만 알론소의 카레이싱 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F1 드라이버가 대부분 그렇듯이 ‘미니 포뮬러’라 불리는 ‘카트(Kartㆍ미니 자동차)’ 월드 챔피언(1996년) 출신이다. 그리고 2000년 F1 보다 한 단계 아래인 F3000에 출전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은 그는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2001년 F1팀인 ‘미나르디’에 합류했다. 즉, 카트 F3000(또는 F3) F1 선수라는 정통 코스를 밟은 것. 데뷔 첫 해 한차례 10위안에 드는 성적도 기록했다.

그는 다음해 르노 F1 팀 총감독인 브리아토레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으며 르노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진출했다. 하위권팀이 아니라 페라리나 BMW, 메르세데스 등과 경쟁하는 상위권팀에서 본격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3년 팀의 정식 드라이버로 데뷔한 알론소는 그해 한차례 1위를 하며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시즌 포인트 55 점으로 당당히 종합 6위에 올라 세계 최고 스타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도 올렸다. 지난해에는 59점으로 챔피언십 4위였다.

알론소는 F1에서도 거칠게 운전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중 무리한 행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사고로 인한 리타이어(중도 포기)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그의 챔피언 등극은 올해 르노 경주차의 뛰어난 성능에도 힘입었지만 선수 자신의 성숙한 경기 운영도 큰 몫을 차지했다.

스페인 최초 F1 챔피언인 알론소는 정열적인 스페인 국민들과는 달리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을 갖고 있다.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파티같은 대중적인 행사는 기피한다. 그래서 때때로 거만하다는 비난도 받는다. 이에대해 알론소는 “난 그냥 보통 남자일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회가 끝나면 축구, 테니스를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엄청난 스피드 전쟁을 치르며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전설’ 슈마허를 꺾은 이 청년은 ‘F1 챔피언’ 자격으로 10월1일 한국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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